수유 중 강아지 음식 5가지 – 엄마 강아지 건강 지키는 법

얼마전 TV에서 시골 강아지가 엄마가 되는 광경을 보고 왠지 모르지만 입가에 미소가 베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키우는 강아지도 아닌데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렇습니다.
아마도 출산을 한번도 해보지 못하고 얼마전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넌 우리 깜순이가 그리워서 그런건 아닌가 생각됩니다. 깜순아 보고싶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특별한 주제로 몇글자 적어보려 합니다.
바로 강아지 출산후 몸조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수유 중인 엄마 강아지 건강 관리 및 추천 음식 5가지 블로그 썸네일

사람도 출산 후에 미역국 먹고, 영양제 챙기고, 몸조리를 하잖아요. 강아지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강아지는 한 번에 여러 마리를 낳고 동시에 수유까지 하기 때문에 몸이 받는 충격이 사람보다 더 클 수 있어요.

사람이 출산 후 철분이 부족해지듯 강아지도 칼슘이 급격히 빠져나가요.
사람이 산후 우울증을 겪듯 강아지도 출산 후 기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고요. 사람 산모에게 고단백 음식을 권하듯 강아지 엄마에게도 닭가슴살, 소고기, 연어 같은 고단백 식품이 꼭 필요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은 스스로 "뭐가 먹고 싶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강아지는 말을 못해요.
새끼들한테 젖을 물리면서 조용히 자기 몸이 소진되는 걸 보호자가 알아채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워요. 그래서 이 시기만큼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정말 중요합니다.

실제로 수유 중인 엄마 강아지의 몸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미국 국가연구위원회(NRC)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수유 중 칼로리 필요량은 평소의 2~4배까지 증가해요. 새끼가 많을수록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요.
이 시기에 영양 관리를 제대로 못 하면 엄마 강아지가 급격히 체력을 잃거나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유 중 엄마 강아지에게 꼭 먹여야 할 음식 5가지

1. 고단백 음식 – 닭가슴살, 소고기, 연어

강아지 산후조리를 위한 닭가슴살과 채소가 섞인 고단백 수제 화식

단백질은 모유 생성의 핵심 원료예요. AAFCO(미국 사료관리협회) 기준에 따르면 수유 중 강아지의 식단은 단백질이 최소 22% 이상이어야 합니다.

닭가슴살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체중 관리가 필요한 엄마 강아지에게 이상적이에요.
소고기는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해 출산 시 소모된 혈액 성분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연어는 단백질에 더해 오메가3까지 함께 공급할 수 있어 수유 중 특히 권장되는 식품이에요.
세 성분을 골고루 급여케 하는 보호자도 더러 봤습니다.

동물약품 유통 현장에서 일하면서 출산 후 고단백 식품을 제대로 못 챙겨준 엄마 강아지가 급격히 야위어가는 경우를 여러 번 봤어요.
새끼들은 잘 먹고 잘 크는데 엄마만 홀쭉해지는 거예요. 엄마 몸에서 영양을 끌어다 쓰는 거니까요. 이 시기만큼은 평소보다 훨씬 신경 써서 먹여야 해요.

이런 경우의 대부분은 출산후 챙겨 먹여야 하는 건강식에 대해 인지 정도가 낮은 경우가 대부부이에요. 알고는 있지만 좀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급여 시 반드시 완전히 익혀서 주세요. 생고기는 세균 감염 위험이 있어요.

2. 칼슘 – 수유 중 가장 중요한 영양소

칼슘 섭취와 자간증 예방을 위해 뼈 간식을 먹고 있는 강아지

칼슘은 수유 중 엄마 강아지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예요.
평소 식단에서 칼슘 함량이 0.5% 정도면 충분하지만, 수유 중에는 1.2%까지 높여야 한다고 AAFCO는 권고합니다.

왜냐하면 엄마 강아지가 만드는 모유에는 새끼들의 뼈 발달을 위한 칼슘이 대량 포함돼 있거든요. 이 칼슘이 엄마 몸에서 빠져나가면서 산후 저칼슘혈증, 의학용어로 자간증(Eclampsia)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근육 떨림, 경련, 고열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에요.

사람도 수유 중 칼슘이 부족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잖아요. 강아지는 그보다 훨씬 빠르게 칼슘이 고갈되기 때문에 더 빨리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단, 칼슘 보충제는 출산 전이 아닌 출산 후에 시작해야 해요. 임신 중 과도한 칼슘 보충은 오히려 자간증 위험을 높일 수 있거든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세요.

제가 특정 제품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제품마다 용량이 다르고 잘못 급여하면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독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제품명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양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3. 오메가3 – 새끼 강아지 뇌와 눈을 위해

연어, 고등어, 생선기름에 풍부한 DHA(오메가3 지방산)는 엄마 강아지의 모유를 통해 새끼에게 전달됩니다. 미국영양학회 연구에 따르면 DHA는 새끼 강아지의 뇌 발달과 시각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요.

쉽게 생각하면 사람 임산부가 오메가3 영양제 챙겨 먹는 것과 같은 이유예요. 엄마가 먹은 영양소가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거니까요. 강아지도 똑같아요. 엄마가 먹는 게 곧 새끼가 먹는 거예요.

엄마 강아지가 DHA를 충분히 섭취하면 모유 품질이 높아지고 새끼 강아지들이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어요. 연어를 익혀서 급여하거나 수의사 권장 생선기름 보충제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어요.

4. 고칼로리 음식 – 에너지 보충이 핵심

새끼 강아지 뇌 발달에 좋은 오메가3 블루베리 요거트 간식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유 중 칼로리 필요량은 평소의 2~4배예요. 새끼가 많을수록 더 높아지고요. 이 시기에는 평소 먹던 성견용 사료만으로는 영양이 부족할 수 있어요.

사람으로 치면 산모가 일반 밥만 먹고 버티는 것과 같아요.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추가로 챙겨야 하는 거죠. 많은 수의사들이 수유 중에는 퍼피 사료로 교체하거나 퍼피 사료를 혼합해서 급여할 것을 권장해요. 퍼피 사료는 단백질과 지방 함량이 높고 칼로리 밀도가 높아서 수유 중 엄마의 에너지 수요를 더 잘 충족시킬 수 있거든요.

밥그릇을 항상 채워두는 것도 좋아요. 이 시기 엄마 강아지는 수시로 먹어야 해요.

5. 충분한 수분 – 모유의 주성분

모유 생산량 증진을 위해 물그릇에서 수분을 섭취하는 수유견

모유의 대부분은 수분이에요. 수분이 부족하면 모유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어 새끼들이 충분히 먹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 산모도 수유 중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잖아요. 강아지도 똑같아요. 수유 중에는 항상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주세요. 더운 여름철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해요. 더위에 지친 엄마 강아지는 물 마시는 것도 귀찮아할 수 있거든요.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두거나 닭 육수를 소량 섞어주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유도할 수 있어요. 실제로 현장에서 이 방법으로 모유 생산량이 눈에 띄게 좋아진 사례를 봤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들

칼슘 보충제는 임신 중이 아닌 출산 후에 시작하세요.
임신 중 과보충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비타민 A와 E는 과잉 보충 시 독성이 생길 수 있어요.
종합비타민은 반드시 수의사 상담 후 사용하세요.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모유 생산이 줄거나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하세요.

마치며

엄마 강아지 품에서 모유를 먹고 잠든 신생 새끼 강아지들

출산 후 엄마 강아지의 영양 관리는 엄마의 건강뿐만 아니라 새끼들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사람 산모처럼 이 시기만큼은 번거로우시더라도 평소보다 더 세심하게 식단을 챙겨주셔야 합니다.

동물약품 유통과 반려동물 업계에서 일하면서 출산 후 영양 관리 부재로 고생하는 사례를 정말 많이 봤어요. 조금만 신경 써주면 엄마도 건강하고 새끼들도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가 엄마가 된 이 특별한 시간, 잘 챙겨주세요.

참고 자료

  • NRC (National Research Council). Nutrient Requirements of Dogs and Cats. 2006
  • AAFCO (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 Dog Food Nutrient Profiles
  • 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Omega-3 Fatty Acids and Cognitive Development in Neonates
  • MSD Veterinary Manual. Nutritional Requirements of Small Animals

이 글에 대하여 반려동물 관련 업계에서 직접 근무하며 쌓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에스틴을 포함한 어떠한 기업이나 브랜드로부터도 후원, 협찬, 원고료를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반려동물 건강 관련 구체적인 사항은 반드시 담당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사진 출처(Image Credit):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Pixabay 및 Unsplash,Pexels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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