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서 14년, 프론트라인·브라벡토를 취급하는 동물약품 회사 에스틴에서 총괄로 10년, 총 24년을 인체,동물 넘나들며 의료계 쪽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깜순이를 17년간 키우면서 외부기생충 약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았어요. 그 결과 진드기 매개 질환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과 질병관리청·대한감염학회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살인진드기 SFTS에 대해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내용만 정리한 글입니다.
지금이 딱 그 시기입니다. SFTS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2025년 한 해에만 220명이 감염됐어요. 2020년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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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살인진드기병)란 정확히 무엇인가
SFTS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의 줄임말로, 작은소피참진드기라는 깨알보다 작은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여름철만 되면 여러 방송국에서 고정 래퍼토리처럼 한두번씩은 나오는 기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위험한 진드기가 있다는 정도는 인지하시고 계실테지만 정확히 왜 그런지는 잘 모르시는것 같아 오늘 정리해 드리니 끝까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유익한 정보 가지고 가실 거라 확신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39℃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근육통이 시작됩니다.
처음엔 그냥 감기몸살처럼 보여요. 그런데 우리 몸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서 두군데를 공격합니다.
백혈구,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군대와 같은 존재. 그리고 혈소판, 출혈을 멈춰주는 세포. 군대가 무너지니 다른 감염도 막을 수 없게 되고, 혈소판이 줄어드니 잇몸·장·내부 장기에서 출혈이 시작됩니다. 결국 간, 콩팥, 뇌까지 장기가 하나씩 망가지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됩니다.
치료제도, 백신도 없습니다. 한 번 감염되면 대증치료로 증상을 버티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24년간 인체,동물 의약품 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감염병을 접해왔지만, 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질환 중 치료제도 백신도 존재하지 않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그만큼 SFTS는 “걸리지 않는 것”이 유일한 답입니다.
얼마나 심각한가 – 숫자가 말해줍니다
질병관리청 공식 통계입니다.
| 연도 | 환자 수 | 사망자 | 치명률 |
|---|---|---|---|
| 2023년 | 198명 | 38명 | 19.2% |
| 2024년 | 170명 | 26명 | 15.3% |
| 2025년 | 220명 | 집계 중 | – |
| 누적(2013~2025) | 2,345명 | 422명 | 18.0% |
치명률 18%가 어떤 숫자인지 감이 안 오실 수 있어요.
쉽게 말해 5명이 걸리면 1명이 사망하는 수준입니다. 100명이 걸리면 18명이 사망하는 병이에요. 그런데도 뉴스에서 며칠 나오다 사라지니까 대부분 “남의 일”로 생각하시는 거죠.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70대 이상에서는 사망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져요. 시골에서 농사일하시는 부모님, 텃밭 가꾸시는 어르신,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이 가장 위험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2025년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해입니다. 기후 변화로 진드기 활동기가 길어지고 개체 수도 늘어나면서, 올해는 더 심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어요.

실제 피해 사례 – “남의 일”이 아닙니다
숫자만으로는 와닿지 않으실 거예요. 실제 사례를 볼까요?
사례 1. 경북 70대 여성 (2025년 4월) 쑥을 캐러 산에 다녀온 뒤 어지럼증과 발열이 시작됐고, 며칠 만에 SFTS로 사망했습니다. 평범한 봄나물 채취였어요. 누구나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례 2. 대구 60대 여성 (2025년) 오한과 고열로 병원을 찾았다가 SFTS 확진. 결국 사망. 대구에서만 2019년 이후 5명의 SFTS 사망자가 나왔고, 전원 60~70대 고령층이었어요.
사례 3. 제주 40대 여성 (2023년) ‘길고양이를 쓰다듬은 적 있다’고 진술한 40대 여성이 SFTS로 사망했습니다. 길고양이 접촉이 직접적 감염 경로인지는 역학조사에서 명확히 확정되진 않았지만,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이 잠재적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은 의료계에서 꾸준히 경고되어 왔습니다.
사례 4. 일본 미에현 수의사 (2024년 5월) 동물병원을 운영하던 수의사가 SFTS에 감염된 고양이를 진료한 뒤 사망. 진드기에 물린 게 아니라, 감염된 고양이의 체액에 노출돼서 옮은 겁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동물 매개 감염 사례가 누적되고 있어요.
사례 5. 광주 수의테크니션 (2024년 6월) SFTS에 감염된 개를 진료하다 물려서 감염됐습니다. 한국 동물병원 종사자의 2차 감염 사례는 2019년, 2024년, 2025년 총 3건이 공식 보고됐어요.
사례 6. 도쿄 실내 반려견 (2025년 10월) 산책도 거의 안 하고 실내에서만 길렀던 반려견이 SFTS에 감염돼 폐사. 일본 도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실내견은 안전하다”는 통념이 깨진 사건이었습니다.
평범한 봄나물 채취, 길고양이 한 번 쓰다듬기, 실내견과의 일상. 이게 다 SFTS 감염 경로입니다. 남의 일이 절대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현장에서 본 진드기의 실체 –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진드기의 위험성에 대해 동물병원을 드나들면서 직접 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5~10월, 동물병원에 가보면 진드기 물린 강아지들이 정말 많이 옵니다. 그런데 보호자분들이 흔히 상상하시는 “한두 마리 붙어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원장님들이 핀셋 들고 떼어내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을 여러 번 봤습니다. 이놈들이 한 번 살을 파고들면 정말 잘 떨어지지도 않아요.
그리고 한 마리가 아닙니다. 어떤 날은 수십 마리가 강아지 몸을 점령해서 피를 빨고 있어요. 귀 뒤, 발가락 사이, 사타구니, 배 안쪽까지 새까맣게요. 그 광경을 한번 보시다면, 아마도 외부기생충 약을 빼먹는 일을 절대 없을것으로 확신합니다.
여기서 진짜 무서운 게 뭐냐면요.
그 수십 마리 중 단 한두 마리만 살인진드기(SFTS 매개체) 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강아지가 SFTS에 감염될 수 있고, 그 강아지를 매개로 가족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어요.
그래도 이 보호자분들은 운이 좋은 편이에요. 산책 후 아이 털을 일부러 뒤적거려 진드기를 찾아내고 병원까지 데려오신 분들이거든요.
진짜 문제는 이겁니다.
산책 후 그냥 집에 들어갔다면?
진드기가 붙어있는 줄도 모르고 현관문을 닫고, 아이가 거실에서 뒹굴고, 가족이 강아지를 끌어안고 물고 빨고, 같은 침대에서 잠들고. 그 사이에 진드기가 강아지 몸을 떠나 카펫으로, 소파로, 침대로 옮겨가고, 가족 중 누군가의 살에 붙어 피를 빨기 시작한다면.
이건 단순히 “운이 나쁜” 수준이 아니라 치명적인 시나리오입니다. 게다가 앞서 본 서울 40대 여성 사례처럼, 진드기에 물리지 않아도 감염된 동물의 체액 노출만으로도 전염됩니다. 아이가 강아지 얼굴에 하는 한번의 뽀뽀가 치명적인 위험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방은 “강아지를 위한 일”만이 아닙니다. 가족 전체를 지키는 일입니다.
강아지·고양이 SFTS 감염 증상
반려동물이 SFTS에 감염되면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입니다. 39℃ 이상 고열, 식욕부진, 무기력, 황달, 잇몸 출혈, 혈변, 혈소판 감소.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훨씬 치명적입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고양이 SFTS 치명률은 약 60~70%로 알려져 있으며, 강아지는 그보다 낮지만 그래도 노령견·면역저하견에서는 위험하다고 볼수 있어요.
산책 후 5~14일 이내에 갑작스러운 기력 저하, 식욕부진, 발열이 있으면 즉시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 – 예방법

치료제도 백신도 없으니, 예방이 100%입니다. 다행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있어요.
1. 외부기생충 예방약 매월 거르지 않기
가장 확실하고, 사실상 유일한 능동적 예방책입니다. 시즌(4~11월)에는 한 달도 빼먹지 않는 것이 핵심이고, 가능하면 연중 사용을 권장합니다.
제가 에스틴에서 10년간 프론트라인과 브라벡토를 총괄로 취급했어요. 그래서 두 제품의 특성을 비교적 잘 압니다. 객관적으로 풀어드릴게요.
프론트라인 플러스 (스팟온, 약 1개월) 목 뒤에 떨어뜨리면 피지선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방식. 가장 오래된 제품이라 안전성 데이터가 가장 많이 축적돼 있는 게 장점입니다. 단, 물에 약해서 목욕 직후 사용은 피해야 해요.
브라벡토 (츄어블, 약 3개월) 한 번 먹이면 12주 동안 진드기·벼룩에 효과. 자주 까먹는 보호자에게는 이게 가장 마음 편해요. 목욕·수영에도 영향받지 않습니다.
넥스가드 스펙트라 (츄어블, 약 1개월) 진드기뿐 아니라 심장사상충 등 내부기생충까지 커버하는 광범위 제품. 한 알로 여러 마리 잡고 싶을 때 유용해요.
국산 제품도 효과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가격 부담되시면 국산도 충분합니다. 비싼 약을 쓰는 것보다 한 번도 거르지 않는 것이 100배 중요해요.
깜순이는 산책 활발했을 땐 브라벡토, 노령기엔 스팟온으로 갔습니다. 제품을 바꾼 이유는 약효 차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 컨디션에 맞춰서였어요.
※ 본문에 사용된 제품 이미지는 현재 보유 중인 브라벡토뿐이라 해당 제품 사진만 삽입했습니다. 프론트라인 플러스, 넥스가드 스펙트라, 국산 제품 모두 각각의 장점이 분명한 제품이며, 특정 제품을 추천하거나 광고하기 위한 의도가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 제품 선택은 반려동물 체중·건강상태·생활환경에 따라 다르므로 수의사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자세한 외부기생충 약품들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아래를 꼭 참조하세요
강아지 진드기약 프론트라인 vs 브라벡토 vs 넥스가드 완벽 비교
2. 산책 후 진드기 체크
귀 안쪽과 귀 뒤, 발가락 사이, 사타구니, 겨드랑이, 목 주름, 배 안쪽. 깜순이 키우면서 진드기 두 번 발견했는데, 둘 다 귀 뒤쪽에서 나왔어요. 털 짧고 피부 얇은 부위를 진드기가 좋아합니다.
작은 검은 점이 보이면 핀셋으로 천천히 수직으로 뽑아야 해요. 절대 손으로 터트리면 안 됩니다. 바이러스가 체액과 함께 튀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핀셋이 어려우면 동물병원으로 가세야 합니다.
3. 위험 지역 회피
5~10월에는 긴 풀밭, 풀숲, 수풀이 우거진 등산로 산책을 의도적으로 줄이는것도 방법입니다.
도심 공원의 잔디밭과 화단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도쿄 실내견 폐사 사례에서 보듯, 진드기는 보호자 옷·신발·택배상자에 묻어 실내까지 따라 들어오곤 합니다.
4. 보호자 본인의 방어
반려견 산책 시 보호자도 긴 옷, 양말 안에 바지단 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권장됩니다. 산책 후엔 강아지뿐 아니라 본인 옷도 즉시 세탁하고 샤워하셔야 합니다.
특히 시골에 부모님이 계신다면 농사일·텃밭일·봄나물 채취 전후 긴 옷 착용, 진드기 기피제 사용을 꼭 당부드리세요. 경북 70대 여성 사례처럼 가장 평범한 일상이 가장 위험할 수 있어요.
5. 의심 증상 시 즉시 병원
진드기 물린 기억이 있거나 야외활동·반려동물 접촉 후 5~14일 이내 39℃ 이상 고열·구토·설사·근육통이 나타나면 단순 감기몸살로 넘기지 마세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시고, 반드시 의사에게 야외활동·반려동물 접촉 이력을 먼저 말씀하세요. 진단 속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24년 의약품 업계에 있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가 “감기인 줄 알고 며칠 버틴 환자”였어요. SFTS는 초기 증상이 정말 감기몸살과 똑같습니다. 이력 한 줄이 생명을 살립니다.
마무리 – 깜순이 17년이 알려준 것

깜순이는 산책을 정말 좋아하던 아이였어요. 한 번 나가면 기본 한 시간. 풀밭이고 흙이고 가리지 않고 뒹굴었습니다. 그래도 17년 동안 진드기 매개 질환은 한 번도 없었어요.
비결은 단순했습니다. 외부기생충 약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은 것. 그게 전부였어요. 사노피와 에스틴에서 24년간 의약품을 다뤄온 사람으로서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꾸준함이 어떤 명약보다 강합니다.
SFTS는 치료제도 백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방만 철저히 하면 거의 100% 막을 수 있는 질환이에요. 뉴스에서 살인진드기 소식 들으실 때마다 “우리 아이 이번 달 약 발랐던가?” 한 번씩 확인해 주세요. 그 한 번의 확인이 우리 아이와 가족 전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집에 고령의 부모님이나 어린 자녀가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반려견 예방약 한 번 거르는 것이 가족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매달 같은 날을 정해두고 알람을 맞춰두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외부기생충만큼이나 중요한 심상사상충도 매우 위험함 질환입니다. 아래글 읽어보시면 도움되실거에요.
강아지 심장사상충 예방약 하트가드 넥스가드스펙트라 레볼루션 에드보킷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보도자료 “2025년 첫 SFTS 환자 발생”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SFTS 통계)
-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2025년 발생 현황)
- 대한감염학회 SFTS 진료지침 권고안
- 대한수의사회 (사람-동물 간 SFTS 전파 감시체계)
- 데일리벳, 농민신문, 연합뉴스 SFTS 관련 보도
사진 출처(Image Credit): 본 포스팅의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사진과 Pixabay 및 Unsplash,Pexels의 무료 이미지를 사용하였습니다.
작성자 정보: 다국적회사 제약 영업 14년 + 동물의약품 유통 총괄 10년 경력자(전 사노피, 에스틴 근무)가 전하는 더 많은 이야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의심 증상 시 반드시 의료기관 또는 동물병원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24년간 동물의약품 및 인체 의약품 유통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과 수의학적 팩트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의 정확한 상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 수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