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강아지 사료 보관법부터 열사병 응급처치까지 한 번에 정리
어느 날 밤, 우리 강아지가 소변을 보려고 자세를 잡는데 한참을 끙끙대다가 결국 몇 방울밖에 못 누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집 깜순이도 소변시간이 엄청 길어졌어요.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1분이상은 족히 누는거 같더라구요. 소변 본 자리를 유심히 보면 양은 많지 않은걸로 봐서 비뇨기쪽에 문제가 생긴거 같아 걱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강아지 요로결석의 원인부터 증상, 치료, 예방까지 한 번에 정리해 봤습니다.
쉽게 말해, 소변이 지나가는 길(신장, 요관, 방광, 요도)에 미네랄 성분이 뭉쳐서 돌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모래알 같은 결정으로 시작하지만 관리가 안 되면 자갈만 한 크기로 커지기도 해요.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진해지면서 결정이 뭉치기 쉽고, 소변 pH 균형이 깨지거나 세균 감염이 생기면 결석이 만들어지기 딱 좋은 환경이 됩니다. 특히 방광염을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소변의 pH를 변화시켜서 결석 형성을 촉진하는 주범이 돼요.
*Tip: pH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로, 쉽게 말해서 어떤 용액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를 나타내는 숫자예요.
0~14까지 범위인데, 7이 중성이고 7보다 낮으면 산성, 7보다 높으면 알칼리성입니다. 강아지 소변의 경우 정상 pH가 대략 6.0~7.0 정도의 약산성이에요.
배뇨 자세를 잡는데 소변이 잘 안 나오면서 낑낑거리거나, 소량의 소변을 자주 보러 가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건 대표적인 초기 신호입니다. 평소 배변 훈련이 완벽했던 아이가 갑자기 집안 곳곳에 실수를 한다면 단순한 행동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생식기 주변을 유난히 자주 핥거나, 배를 만지려 할 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통증의 표현이에요. 평소 배 만지는 걸 좋아하던 아이가 갑자기 피한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여기에 구토나 식욕 부진까지 나타나면 신장에 무리가 가고 있다는 뜻이니 즉시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고구마, 시금치처럼 옥살산염이 많은 채소를 과하게 먹이거나, 고단백 식단을 유지하면 결석 위험이 올라갑니다. "몸에 좋은 거니까" 하고 많이 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깜순이도 나이 들면서 물을 잘 안 마시려 해서 사료에 물을 부어주고 있거든요.
물을 적게 마시면 소변 속 미네랄이 희석되지 못하고 결정으로 뭉치기 시작합니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도 방광염과 결석의 원인이 돼요.
시츄, 푸들, 비숑 프리제, 슈나우저, 요크셔테리어 등이 취약 품종이에요.
료암컷은 요도가 짧아 세균 감염에, 수컷은 요도가 가늘어 요도 폐색에 더 취약합니다.
쿠싱 증후군, 당뇨병, 간 질환이 있으면 소변 성분이 변해 결석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아이라면 결석 예방에도 더 각별히 신경 써야 해요.

알칼리성 소변에서 생기며, 처방 사료로 소변을 산성화하면 녹일 수 있습니다. 요로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항생제 치료를 병행해야 해요.
산성 소변에서 생기는데, 약물이나 사료로 절대 녹일 수 없어서 크기가 커지면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재발률이 매우 높아 한번 생기면 평생 식단 관리가 필요한, 정말 골치 아픈 결석이에요.
전통적인 개복 수술은 결석이 크거나 개수가 많을 때 시행하며, 방광결석 기준 수술 비용은 약 90~150만 원 정도입니다. 수술 후 3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고 실밥 제거까지 약 7일간 넥카라를 착용해야 해요.
요즘 주목받는 최소절개 방광경 수술(PCCL)은 1cm 미만만 절개하고 내시경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방식이라 통증이 적고 회복이 훨씬 빠릅니다.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레이저 쇄석술로 결석을 잘게 부수어 자연 배출을 돕는 방법도 있어요.
수술 후에는 24시간 이내 정상 배뇨 여부를 확인하시고, 처방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져도 끝까지 다 먹여야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변을 산성화(pH 6.2~6.4)하는 힐스 c/d와 요량을 늘려 결정 과포화를 막는 로얄캐닌 Urinary S/O가 대표적입니다.
소변을 알칼리화(pH 7.1~7.7)하는 힐스 u/d가 사용돼요. 결석 종류에 따라 사료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잘못 먹이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니 반드시 수의사 처방 후 급여하셔야 합니다.
성견 기준 체중 1kg당 50~60ml가 적정 음수량이에요.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하거나 사료에 물을 부어주는 방식으로 음수량을 늘려주세요. 깜순이도 나이 들면서 물을 잘 안 마셔서 저염 육수를 살짝 섞어주고 있어요.
시금치, 고구마, 브로콜리 같은 옥살산염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껍질 벗긴 사과나 수박, 애호박은 소량(30g 이하) 급여하시면 괜찮습니다. 크랜베리 추출물이나 구연산 칼륨이 든 영양제도 도움이 되지만 수의사 상의 후 급여하시는 게 안전해요.
무엇보다 정기적인 소변 검사가 재발 방지의 핵심입니다. 결석 이력이 있는 아이라면 3~6개월마다 검사받으시는 걸 권장드려요.

강아지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라 치료보다 이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주고, 결석 종류에 맞는 처방 사료를 급여하고, 정기적으로 소변 검사를 받는 것.
깜순이와 17년을 함께하면서 느끼는 건, 결국 반려견의 건강은 보호자의 세심함에 달려 있다는 거예요.
오늘 이 글을 읽으셨다면 지금 당장 우리 아이 물그릇에 깨끗한 물을 채워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